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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청소년의 자충우돌 일탈「빌어먹을 세상 따위」

GOGOCALI 2018. 3. 18. 17:52



"가끔은 알코올중독자가 되며 어떨까 하고 생각해요.

그러면 늘 할 일이 있을 테니까요."

-엘리사



넷플릭스 드라마이다.

주인공이 청소년인데 청소년 관람 불가 드라마이다.

일탈적인 장면들이 많이 나와서 그런 것 같다.


이 드라마는 20분짜리 8개의 스토리로 구성되어있다.

남자주인공 제임스, 여자주인공 앨리사. 나이는 17살이다.

아주 평화로워 보이는 마을에 살고 있어 보인다.

그렇지만 둘의 마음은 항상 전쟁터이다.


제임스와 앨리스.

둘 다 어릴적부터 아픔의 순간들이 계속 쌓여 왔었고 불만 덩어리 그 자체였다.

두 주인공의 만남도 아주 특이하다. 첫 만남을 욕으로 시작한다.

그리고 얼마 뒤 키스를 한다.



내가 본 영화나 드라마 중에 가장 영혼없어 보이는 키스장면이였다.





앨리사는 삶이 답답한 나머지 제임스에게 마을을 떠나자고 한다.

제임스는 영혼없는 말투로 승락하고 둘은 떠난다.

제임스 아버지 차를 훔쳐서 말이다.





그렇게 자충우돌 10대 청소년의 로드무비가 시작된다.

여정을 보내면서 둘의 관계는 농밀해진다.

겉으로는 아주 깊어보이지는 않는다.

크게 드러나는 로맨틱도 느껴지지 않았다.

사랑으로도 보이지도 않고 우정으로도 보이지도 않았다.

그렇지만 아주 미묘하고 깊은 감정이 오가는 것을 느낄 수 있다.





회가 계속해서 바뀌면서 이야기는 더욱더 깊어진다.

둘의 삶이 나와 똑같지는 않았지만 아픔과 불안으로 청소년을 보냈던 나에게 너무 공감이 되었다.

울컥했던 장면들도 몇 번 있었다.





순탄하지 않은 여정에서 많은 사건들이 있다.

그러면서 서로를 알아가고 변화시킨다.





정말 한 번 꼭 봤으면 좋겠다는 드라마 이기 때문에 자세한 이야기는 스포일러에 가까울 것 같아서 이야기 하고 싶지 않다.

이 드라마가 시사하는 바는 여러가지가 있지만 가장 잘 느껴지는 부분은 자식에 대해 무책임한 어른을 비판하는 것 처럼 보인다.

그렇다고 부모들이 자식에게 관심이 없는 것은 아니였다.

방법이 잘못되고 서툴렀던 것일 수도 있다.


청소년기의 자식을 둔 부모들이 한 번 봤으면 좋을법한 드라마다.

모든 아이들이 앨리사와 제임스 같은 아이는 아니지만

성인이 될 아이들이 어떤 마음을 가지고 있고 

감정의 소용돌이가 어떻게 이들을 바꾸는지 잘 보여준다.


청소년의 하루는 매일이 새롭다.

그래서 즐겁다가도 슬프고 슬프다가도 즐겁다.

그렇기 때문에 더더욱 소중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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